policy

네이버 검색 API 'AI 활용' 전면 차단… 쇼핑 데이터 제공 중단과 유료화의 파장

By BARO Interactive ·

네이버가 외부 개발자용 검색 API 약관을 개정하여 AI 학습 및 수익화 목적의 데이터 활용을 전면 금지합니다. 9월 7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와 함께 API 창구가 NCP로 이관되며 종량제 과금이 도입됩니다. 특히 마케팅 활용도가 높은 쇼핑 검색 데이터 제공이 중단되어, 자사 AI 서비스 보호를 위한 네이버의 데이터 통제가 본격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네이버가 자사의 방대한 검색 데이터를 외부 인공지능(AI) 모델이 무단으로 학습하고 활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개발자와 마케터들이 시장 조사나 자동화 솔루션 구축에 활용해 오던 검색 API의 이용 약관이 대폭 수정되며, 데이터 확보 환경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검색 API 약관 개정, 무엇이 달라지나

네이버는 외부 개발자용 검색 API 이용약관을 개정하여, 오는 9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AI와 관련된 모든 형태의 데이터 활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데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네이버 검색 API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AI 모델에 입력하거나 학습, 평가하는 행위가 전면 차단됩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노출하거나 재판매, 수익화하는 것은 물론, 단순 복사 및 저장하는 행위까지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네이버가 자사 데이터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방어벽을 친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무료의 종말과 핵심 데이터 제공 축소

약관 개정과 더불어 API 서비스의 운영 방식과 과금 체계에도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집니다. 기존 '네이버 개발자센터'에서 제공되던 검색 API 창구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 기반의 API 허브로 이관됩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실상의 API 유료화 방침입니다. 무료로 제공되던 기본 쿼터를 초과할 경우, 종량제 방식의 과금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나아가 퍼포먼스 마케팅과 이커머스 업계에서 수요가 높았던 쇼핑 검색 데이터는 더 이상 API 형태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이는 외부 솔루션들이 네이버의 쇼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적인 분석 도구나 가격 비교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네이버의 자체 AI 생태계 보호 전략

네이버가 이처럼 검색 데이터에 대한 '빗장'을 강하게 걸어 잠그는 이유는 자사의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AI 탭'의 경쟁력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됩니다.

생성형 AI 시대에는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 확보가 곧 서비스의 품질과 직결됩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독보적인 검색 데이터가 외부 AI 기업들의 학습 재료로 무상 제공되어, 결국 자사와 경쟁하는 유사 서비스나 수익화 모델로 돌아오는 상황을 방지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외부 AI가 네이버 검색 데이터를 학습·활용해 유사 서비스를 만들거나 수익화하는 경로를 차단하려는 의도

위와 같은 업계의 분석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경쟁 속에서 자사 데이터 자산을 지키려는 네이버의 위기감과 방어 기제를 잘 보여줍니다.

BARO 인사이트

이번 네이버의 검색 API 정책 변경은 데이터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자동화 솔루션을 운영하는 퍼포먼스 마케팅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쇼핑 검색 데이터의 API 제공 중단과 유료화 전환은, 서드파티(3rd-party) 툴에 의존하여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경쟁사 단가를 모니터링하던 기존의 방식에 제동을 걸게 될 것입니다.

BARO Interactive는 이러한 거대 플랫폼들의 '데이터 폐쇄성(Walled Garden)' 강화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퍼스트파티(1st-party) 데이터의 가치와 공식 광고 솔루션의 고도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외부 스크래핑이나 우회적인 API 활용이 점차 어려워지는 만큼, 네이버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광고 관리자 데이터와 애널리틱스를 얼마나 깊이 있게 교차 분석해 내는지가 마케터의 핵심 역량이 될 것입니다.

또한, 종량제 과금이 도입되는 API 환경에서는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보다는 목적에 맞는 정교한 쿼리 설계와 데이터 효율화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우리는 광고주의 예산과 리소스가 낭비되지 않도록, 변화된 데이터 수집 환경에 맞춰 내부 자동화 시스템의 로직을 선제적으로 개편하고 최적화해 나갈 것입니다.

기사 전체 보기 →